만일 약을 복용하지 않게 되면 급성거부반응이 오고 신장 기능을 잃게 됩니다. 실제로 이식 후 1년이 지난 뒤부터는 약물 불복용이 이식신 손실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투약중지 후의 거부반응의 정도는 환자에 따라 다른데 어떤 환자는 약물을 하루만 복용하지 않아도 거부반응이 오는 반면 어떤 환자는 면역기능의 변화가 생겨 약물 중지 후 상당기간(몇 달까지도) 이식신을 유지하기도 합니다만 결국에 가서는 신장을 잃게 됩니다. 약물 중지하여도 급성거부반응의 증상은 상당히 진행된 후까지 환자 본인이 느끼지 못하므로 ‘약을 안 먹어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약물복용을 소홀히 하게 되는 환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두 번 약을 빠뜨린 후 괜찮다고 해서 약을 빠뜨리는 일이 많아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고생해서 수술을 했는데 약 복용을 소홀히 하여 신장을 잃는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주위 가족이나 신장을 제공해준 분을 생각해서라도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