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티닌은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긴 대사산물, 즉 찌꺼기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끊임없이 신진대사가 일어나므로 일정한 양의 크레아티닌이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크레아티닌은 진장에서 배설되기 때문에 혈액 속의 크레아티닌 농도는 신장의 기능을 반영하게 됩니다. 즉 신장의 기능이 감소하게 되면 신장을 통한 크레아티닌의 배설도 감소되게 되어 혈액 속의 크레아티닌 치가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신장의 기능의 변화가 없어도 크레아티닌의 생산량에 따라 혈액 속의 크레아티닌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크레아티닌의 생산량이 증가되어 신장 기능의 변화가 없는데도 혈중 크레아티닌의 수치는 높아지게 됩니다. 이 때는 크레아티닌이 높아도, 신장이 나빠져서 그런 것이 아니고 크레아티닌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증가되었기 때문으로 2-3일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크레아티닌 수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염려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오시기 2-3일 이내에는 평상시보다 지나치게 많이 단백질 섭취를 하시는 것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검사 수치에 변화가 있게 되면 진단에 혼선을 주게 되고 불필요하게 다시 검사를 하게 되는 일이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근육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크레아티닌의 생산량이 많아서 신장 기능과는 상관없이 크레아티닌의 수치가 높습니다. 따라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체중이 적은 사람보다 크레아티닌이 높습니다. 남자의 크레아티닌 치가 여자보다 대개 높은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혈중 크레아티닌 치는 1.2 이하입니다만 신장 이식을 받은 분들은 대개 이보다 높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기능하는 신장이 하나이고, 사이크로스포린이나 프로그라프 같은 신독성이 있는 약물의 사용으로 인해 신기능이 다소 저하되어 있으며, 또한 과거에 급성거부반응을 겪은 환자의 경우 거부반응의 후유증으로 신장조직의 일부가 손상되는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